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는 무엇?..내년 상반기부터 12시간 주식거래 가능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는 무엇?..내년 상반기부터 12시간 주식거래 가능
  • 정단비
  • 승인 2024.05.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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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실질적인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내년 상반기 본격 출범할 계획이다. 이에 올해 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ATS 출범은 그간 정부가 추진하여 온 '자본시장 선진화'의 일환으로, 증시 인프라를 다양화하고 투자자의 거래편의를 개선하는 등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ATS가 운영되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해지고, 호가 유형이 다양해지며, 수수료 경쟁에 따라 거래비용이 절감되는 등의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ATS로 달라지는 것은?


ATS 출범 전‧후 거래시간 변화 ⓒ금융위원회
ATS 출범 전‧후 거래시간 변화 ⓒ금융위원회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8시~8시 50분의 Pre마켓과 15시 30분~20시의 After마켓을 추가 운영한다.

이에 우리나라의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현행보다 5시간 30분이 늘어난 12시이 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의 가격변동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이며, After마켓의 가격변동폭도 전일 종가 기준 ±30%이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도 변경된다. 

시‧종가의 대표성을 유지하고, 호가를 접수받아 하나의 가격으로 동시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와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체결이 이루어지는 접속매매의 차이를 활용한 시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8시 30분~9시를 유지하되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을 8시 50분~9시의 10분간으로 단축하고, 해당 10분간 넥스트레이드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다.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매매는 15시 25분~15시 30분의 5분으로 단축하고, 해당 5분 동안에도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

호가의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또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으로, 거래비용에 대한 시장 간 경쟁으로 투자자들이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통합 시장 관리‧감독 추진
자본시장 제도 추가정비


금융당국도 가이드라인 마련, 법규 정비 등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ATS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ATS의 등장이 우리 자본시장의 질적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유관기관이 합심하여 꼼꼼히 준비하고 투자자 안내에도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시장을 선택하여 주문을 제출하는 최선집행의무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위한 준비도 진행된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중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확정‧제시하고, 증권사는 이에 따라 최선집행기준과 SOR(Smart Order Routing System) 시스템을 마련‧구축해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자동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집행할 시장을 선택할 수 있고 시장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 가격, 수량, 거래비용 등을 모두 감안하여 계산한 매수가 또는 매도가가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하도록 한다.

또 ATS 도입 취지에 맞추어 자본시장 제도도 추가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법규를 개정하여 투자자의 거래수요와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장 ETF, ETN도 ATS에서 매매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넥스트레이드도 향후 이를 위한 인가를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