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용산화상경마장 불법·일탈 행위 끊임없이 자행"
"마사회, 용산화상경마장 불법·일탈 행위 끊임없이 자행"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5.07.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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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 관계자에게 신고서를 제출하는 김율옥 성심여고 교장수녀님과 정방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공동대표 ⓒ참여연대

시민단체들의 용산화상경마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화상도박장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7일 오후 2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마사회의 불법행위와 일탈 행위가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일갈하며 사감위·농림부·국무총리실·청와대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에는 최소한 용산 화상도박장과 강남 화상도박장 건물에 청소년들을 출입시킨 행위, 도박의 폐해를 경고하는 문구도 없이 무분별하게 광고를 하고 있는 행위, 사행심을 더욱 부추기려고 도박객을 상대로 경품을 제공한 행위, 경마장 내에 술 반입을 허용한 행위, 화상경마도박장 주변에 창궐하는 사채업 방치 행위, 현명관 마사회장의 잇따른 거짓말 , 주민여론을 호도하고 주민공동체를 분열시키려 한 행위 등이 담겼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과 강남의 화상경마도박장에 청소년을 출입시켜서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에 신고한 바 있다.

더불어 '마! 주말엔 그러는거 아니야!'라는 문구를 포함한 버스 외관 등 마사회 옥외 광고도 사행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SBS 아침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에는 간접 광고가 의심되는 경마장 장면이 등장해 주요 배역이 경마장에서 마권 구매금액의 무려 1500배를 획득하는 내용을 보여주면서 경마의 개인적, 사회적 폐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사감위는 사행산업을 통합하여 지도·감독하는 기관인 만큼 마사회의 전횡과 불법·부당행위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와 감독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며 "마사회도 스스로 공언한 여러 약속을 어겼고, 그럴 경우에 역시 스스로 폐쇄하겠다고 수차례 다짐했던 만큼, 현명관 마사회장이 직접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에 대한 폐쇄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용산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오는 10~12일 종일 농성을 벌임과 동시에 10일 용산 주민대책위 초청 기자 간담회, 12일 용산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용산주민 2차 인간띠잇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