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김정은, 전용기 타고 대회 시찰"
북한,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김정은, 전용기 타고 대회 시찰"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07.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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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0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의 비행장타격 및 복구훈련(출처=노동신문)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시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9일 정전협정 체결 62주년을 맞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현지 지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갈마 비행장 상공을 날며 인민군 비행부대에 대한 사열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행 지휘관들과 전투 비행사들은 습격비행과 초저공비행, 특수기교 비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공중 전투비행 동작들을 능숙히 수행하면서 평시에 연마한 자기들의 비행술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승절'에 맞춰 이번 대회를 연 것은 "전군이 전승 세대의 영웅적 투쟁 정신을 이어받아 미제와 괴뢰 패당에 대한 멸적의 투지에 넘쳐 전쟁 준비를 완성하기 위한 훈련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행술이 높지 못하면 용감하고 싶어도 용감할 수 없고 위훈을 세우고 싶어도 세울 수 없다"며 "훈련경기를 많이 조직하고 경기 판정과 총화를 엄격히 진행해 지휘성원과 군인들의 경쟁열, 훈련열을 최대로 폭발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에 맞춰 대회를 개최한 것은 미국과 남한에 대한 우월감과 적개심을 조성하여 군기를 다잡는 계기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은 이번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소식과 함께 원산 갈마비행장을 '개건확장'한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을 위해 원산의 군사공항인 갈마비행장의 활주로를 확장 및 포장하고 비행장 유도로와 정박장, 역사 등을 새로이 해 '국제비행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