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시, '한강 관광화' 추진.."한강 르네상스와 달라"
정부·서울시, '한강 관광화' 추진.."한강 르네상스와 달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8.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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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마루 조감도 ⓒ 국토교통부

정부와 서울시가 '생태복원'과 '관광자원 확충' 등 2개 축을 중심으로 한강 개발에 나서, 한강숲과 천변습지 조성 등을 통해 생물서식처를 확충하고 콘크리트로 도배된 단조로운 하안은 옛 자연의 모습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동시에 접근성을 개선해 한강을 다양한 관광, 문화,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한강 구간을 7개 권역으로 구분해 특화된 발전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한강 중 유일하게 간선도로에 의해 고립되지 않은 여의-이촌권역을 일종의 시범지구인 우선협력거점으로 지정해 집중 개발한다.

우선 4000억원을 들여 여의도 마포대교~63빌딩 사이 구간에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를 갖춘 수변 문화 지구(가칭 여의마루)를 조성하고, 부두형 수상데크(피어데크), 여의테라스(윤중로변), 무빙스토어(이동형 컨테이너)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한강을 오가는 리버버스 통합선착장과 전기관람차, 수륙양용버스 등 여의도 주변을 순환하는 이색 교통수단도 설치되며 노량진-여의도간 보행교도 놓인다.

여의샛강의 수질 개선·생태기능 회복을 통한 생태관광지 조성, 한강 숲 조성과 함께 이촌 지역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걷어내 자연형 호안으로 재정비하는 등 자연 하천의 생태 기능을 되살리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 밖에 마곡·상암 권역은 생태거점·친환경 수변공간, 합정·당산권역은 한류관광·문화창작 거점으로, 반포·한남 권역은 수변 여가공간·상징녹지로, 압구정·성수권역은 도심여가·친수공간, 영동·잠실·뚝섬 구간은 복합문화 허브·수상교통 거점, 풍납·암사·광진 권역은 생태거점·역사문화공간으로 각각 특화돼 개발된다.

한편 한강협력계획은 지난해 8월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한강 및 주변지역 관광자원화 추진 방침의 후속 조치다.

시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 시절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과 달리 이번엔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아 선택적으로 집중 개발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며 "시민사회단체의 의견도 다양하게 수렴했으며, 향후 경제성·환경영향·수리 안전성 등에 대해 면밀한 검증을 선행해 신중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