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무박 2일 협상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무박 2일 협상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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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 뉴시스

오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지난 7일 오전 10시 50분 경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 이후 수석대표 접촉과 전체회의, 정회를 반복하며 8일 오전이 넘도록 마무리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북측의 수석대표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은 실무회담을 시작했으나 막상 협상에 돌입한 이후 구체적인 상봉 시기 등을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문가들은 다음 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이산가족 상봉 시기를 정하는 문제에서 남북이 견해차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우리 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10월 10일을 전후로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다음 달 10일 이후 행사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리 측이 제기한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이산가족 고향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과 관련해서도 이견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작년 2월 상봉 때와 유사한 남측 100명, 북측 100명 규모로, 상봉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가 될 전망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