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인륜에 어긋난 행동" 반격 예고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인륜에 어긋난 행동" 반격 예고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10.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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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부인인 조은주 씨가 발표문을 대독했다. ⓒ 뉴시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반격에 예고했다.
 
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부인인 조은주 씨가 발표문을 대독했다.

신 전 부회장은 "먼저 가족간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신격호 총괄회장은 오래 전부터 장남인 저와 차남인 신동빈의 그룹 내 역할을 나누고, 향후 분쟁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광윤사 및 롯데홀딩스의 지분 소유를 적절히 분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동생인 신동빈은 지난친 욕심으로 아버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다"며 "이는 그룹의 창업주이자 70년간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최고경영자를 일방적으로 내쫓는 인륜에도 크게 어긋난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에 "총괄회장은 격노하고 또한 매우 상심해 총괄회장 본인의 즉각적인 원상복귀와 동생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총괄회장은 저에게 친필서명위임장을 주시면서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일체의 행위를 위임했다"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 및 명예회복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를 목표로 소송을 포함한 여러 필요한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 뒤 ▲그룹경영의 투명성제고 ▲조직의 개방화로 내부역량 극대화 ▲ 글로벌 스탠다드로 세계시장으로 진출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 등 롯데그룹 개혁을 이루겠다는 뜻도 전했다.

아울러 "앞서 말씀 드린 문제들의 조속한 해결을 통하여 앞으로 롯데그룹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한층 더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