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전·현직 의원들이 수차례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2일 국내외 연수 중 도박을 벌인 혐의로 광명시의원 A씨 등 광명시의회 현 의원 5명과 전 의원 B씨 등 모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전·현직 의원 6명은 지난해 8월 제주도 연수와 같은 해 10월 말 태국 라오스로 연수를 떠나 호텔 등지에서 훌라도박을 벌이는 등 각각 2차례씩 모두 4차례 판돈 140만원이 걸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의회 의장의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쓴 혐의(횡령)로 C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지난 2012년 7~10월 당시 시의회 의장이었던 B씨로부터 업무추진비 카드를 받아 의정활동과 관련 없이 70만원을 사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가 B씨로부터 업무추진비를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B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C씨는) 의장이 아닌데도 의장 업무추진비를 함부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 C씨 등 전체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A씨 등 7명에 대해 익명의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B씨는 지난해 10월 광명시 하안동의 한 식당 컨테이너에서 10여일동안 밤을 새가며 6억원 규모의 카드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올 6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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