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발암물질, 그 안에 '사람 DNA까지 나와' 충격
햄 발암물질, 그 안에 '사람 DNA까지 나와' 충격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0.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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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을 섭취하면 직장암을 유발한다는 보고에 이어 '사람 DNA'가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6일(현지시간) 소시지·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붉은 고기도 발암물질로 규정한 가운데 일부 소시지에서는 사람의 DNA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분석 스타트업인 클리어푸드는 최근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75개 브랜드의 345개 핫도그와 소시지 제품에 대해 DNA 분석을 실시한 결과 7개 중 1개 꼴인 14.4%에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상당수의 제품이 라벨에 표기되지 않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전체의 2%에서는 인간 DNA가 검출됐다. 인간 DNA가 든 제품의 3분의 2는 채식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 설명되진 않았지만 인간 DNA가 들어갔다는 보고서가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고기가 함유돼 있지 않다고 돼 있는 채식 제품의 10%에는 실제로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놀랄 만큼 많은 제품에서 예상치 못한 성분을 확인했다"며 "라벨에 없는 고기가 나오기도 하고, 라벨에 표시된 제품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앞서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날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전문가들은 기존 연구들에서 가공육의 섭취가 직장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증거가 제시됨에 따라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