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정신대화사, 마음의 풍요로움 일깨우다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정신대화사, 마음의 풍요로움 일깨우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1.28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발전과 반비례하고 있는 삶의 만족도, 따뜻한 마음으로 정신적 고통 덜어주는 정신대화사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정부는 노동개혁을 하반기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다.

사실 일자리가 부족하다기 보다 청년들이 직업을 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들도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직업을 발굴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서 추진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직업 44개를 발굴했다.

데일리팝은 청년들이 미처 알지 못한 '2015년 유망직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떠오르는 블루오션] 정신대화사 ⑰

▲ 정신적 고통 덜어주는 정신대화사 (출처=pixabay)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 이웃과의 따뜻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이웃사촌'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돼, 지금의 모습과 다른 시대 풍습을 엿볼 수 있다.

지속되는 핵가족화로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가운데 급속한 사회변화와 학력지상주의, 청년실업 등의 요인으로 고독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정신대화사'가 생겨났다.

정신대화사는 사회와 가족관계의 변화에 따라 인간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현상해 주목해 등장한 직업으로, 물리적인 풍요로움만으로 채울 수 없는 인간의 정서를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 그리고 진심에 입각해 따뜻한 대화로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한마디로 '정신적 케어 전문가'로서, 따뜻한 마음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고독을 맛보고 있는 사람들이 삶의 보람을 느끼고 보다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신대화사의 지원을 받는 이들은 보통 고령자, 은둔형 외톨이, 사고·재해 피해자 등 광범위하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노인들을 위한 도우미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가 있었지만, 정부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정신대화사의 장려를 요구하고 있어 민간기업에서도 하나의 직업으로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신대화사는 이미 자원봉사가 아닌 보수를 받고 활동하는 직업으로 정착된 지 오래됐다.

IT의 강국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삶의 만족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지금, 정신대화사는 사람들에게 물질적 풍요로움이 아닌 마음의 풍요로움을 일깨우는 직업으로 정착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