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뽀로로 복면쓰고…"복면금지법은 패러디로 웃어넘길 일 아냐"
심상정 뽀로로 복면쓰고…"복면금지법은 패러디로 웃어넘길 일 아냐"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2.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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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회에서 열린 복면금지법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뽀로로 캐릭터 가면을 쓰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 ⓒ뉴시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복면금지법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복면금지법'은 한 마디로 시대착오적" 이라고 반대입장을 전했다.
 
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시위대가 복면을 쓴 것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IS 테러리스트'에 비유했는데, 그런 논리라면 IS처럼 밥 먹고 숨 쉬는 모든 이가 테러리스트"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토론회장에 어린이만화 캐릭터인 '뽀로로' 가면을 쓰고 등장해 "제가 IS처럼 보이나. 그렇게 위협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문제는 살려달라는 절규에 죽이겠다고 덤비는 정부여당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 발언에 발맞추듯 복면금지법을 새로 발의했고, 뒤이어 법무부 장관이 '법안 통과 이전이라도 양형기준을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며 비난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긴급 국무회의에서 시위대를 IS 테러리스트에 비유하며 "복면시위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자 다음날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 등 32명은 복면금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심 대표는 복면금지법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는 사전에 틀어막고 정부의 입장을 주입하겠다는 의도라고 표현했다. "비판적 목소리는 사전에 틀어막고 정부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발상"이라며 "교과서 국정화 시도나 또 위헌적인 노동개악 시도 등에서 드러나고 있어 풍자와 패러디로 단순히 웃어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