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16일 '2016 경제정책 운용방향' 협의…중국 내수시장 공략 논의
당정, 16일 '2016 경제정책 운용방향' 협의…중국 내수시장 공략 논의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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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3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힘입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힘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합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한 축으로 담은 '2016년 경제정책 운용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지난 9일 밝혔다.

먼저 재원 조달은 KDB산업은행이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에서 2조원을 분담하고 한국투자공사(KIC)가 10억달러(약 1조원)를 내는 방식으로, 이 자금은 기업들이 중국 내수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현지 생산 및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구조조정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만큼 정부는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의 사업재편 과정에 지분을 투자함으로써 내수·유통·서비스 산업에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4대 국영자산관리공사 중 하나인 화융자산관리공사는 지난 2006년 도이치뱅크 등과 합자회사인 화융융덕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정부가 중국 내수시장 공략 방안을 한 축으로 잡은 것은 중국 내수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발효되는 한·중 FTA는 14억인구, 6조달러에 이르는 거대 내수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수시장은 오는 2020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중국은 산업 측면에서도 가공무역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수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특성 및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6일로 예정된 당정협의에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나성린 민생119본부장 등이 참석하며, 정부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