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주인이 바뀌어도 '논란'의 대상?
[재계인사이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주인이 바뀌어도 '논란'의 대상?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12.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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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홈플러스가 노사 임금협약을 잠정 합의한 가운데, 경영진 교체를 코앞에 뒀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박세훈 전 한화갤러리아 사장을 홈플러스 사장으로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MBK 측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홀딩스, 홈플러스스토어즈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MBK가 홈플러스를 재각매할 경우 이번 매각을 주도한 도 사장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MBK가 지난달 29일 기존 등기임원 중 도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를 모두 등기이사직에서 해임하고 MBK측 인물로 신규 선임한터라 이같은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홈플러스노동조합(대표교섭위원 김기완)과 홈플러스주식회사(대표교섭위원 전화수)는 2015년도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모든 홈플러스 직원들의 임금협약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제가 되던 노사갈등이 해결되자 도 사장이 '토사구팽'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이번 합의 내용은 내년 1월 1일부터 성과급 일부를 전환해 기본급을 높이는 등 현행 처우제도를 개선하고 시급제로 운영되던 단시간 근로자의 급여 체계도 정규직과 동일한 월급제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도 사장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 끊임없이 리더십, 경영능력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 사장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돈을 받고 넘긴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홈플러스에는 벌금 7500만원, 추징금 231억7000만원이 구형됐으며 홈플러스 김모 전 부사장과 현모 신유통서비스본부장에 각 징역 1년6개월을 구형받았다.

앞서 홈플러스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11회의 경품이벤트 행사를 열고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보험사 7곳에 팔아 총 14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