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부 횡령' 의혹 제기한 소설가 공지영 '명예훼손' 결론
경찰, '신부 횡령' 의혹 제기한 소설가 공지영 '명예훼손' 결론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2.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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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공지영 ⓒ뉴시스

소설가 공지영 씨가 전직 신부에 대한 횡령의혹을 제기했다가 도리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밀양 송전탑 쉼터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모금을 하고 한푼도 전달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려 전직 신부였던 A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공 씨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사 중 공 씨는 경찰에 출석해 "사실에 근거해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도 취재진에게 "천주교의 부끄러운 일들에 대해 진술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4개월여간 수사를 마치고 공 씨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판단한 경찰은 A 씨가 모금한 돈 중 일부가 밀양 송전탑 관련 단체와 장애인 단체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모금액이 일절 단체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공 씨의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경찰은 공 씨가 제출한 해당 의혹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를 검토했으나 제기된 의혹을 입증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