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쾌적한 환경' 조성하는 '주변환경정리전문가'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쾌적한 환경' 조성하는 '주변환경정리전문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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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의뢰 따라 쾌적하고 효율적인 생활 및 사무공간 구성을 위해 공간 정리 서비스 제공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정부는 노동개혁을 지난해 하반기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다.

사실 일자리가 부족하다기 보다 청년들이 직업을 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들도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직업을 발굴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서 추진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014년 3월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직업 44개를 발굴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차 신직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데일리팝은 청년들이 미처 알지 못한 '2016년 유망직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떠오르는 블루오션] 주변환경정리전문가 ㉛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셀프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못지 않게 정리정돈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걸그룹 '여자친구'가 출연해 사연자의 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방송도 나오고 있어 관심도가 더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소비문화가 고도화되면서 주변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필요한 물건을 제때 찾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고객의 의뢰에 따라 쾌적하고 효율적인 생활 및 사무공간 구성을 위해 물건과 공간을 정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변환경정리전문가' (출처=pixabay)

이같은 수요에 맞춰 고객의 의뢰에 따라 쾌적하고 효율적인 생활 및 사무공간 구성을 위해 물건과 공간을 정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변환경정리전문가'가 각광받고 있다.

주변환경정리전문가는 정리정돈부터 가구 배치·활용, 공간 활용 등을 통해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하며, 주로 가정·기업·공장·학교 등을 대상으로 정리와 수납에 필요한 사항을 상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작업공간, 작업인원, 일정, 준비사항, 레이아웃 등을 고려해 작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정리수납 작업원을 섭외·구성하고 작업영역별로 배치한다.

작업이 완료되면 고객에게 정리수납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주변환경 정리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할 뿐 아니라 정리수납 기술과 도구, 교재 등을 연구하고 개발하기도 한다.

특히 혼자 생활하는 젊은 1인 가구는 정리정돈이 상대적으로 서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되며 정부도 새로운 사업의 창출로 일자리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빈곤층을 위한 복지단체 '드림스타트' 사업에 정리수납코칭 서비스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변환경정리전문가 참여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방과 후 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정리수납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활동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1만3000여명의 수납전문가 1·2급 자격증 소지자 중 상당수가 정리수납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더 다양한 전문가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소 깔끔하게 일상을 정리하는 태도와 필요없는 물건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지혜를 겸비한 이들에게 주변환경정리전문가는 매력적인 직업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