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만 6번째 일자리 정책 발표..구직자 74% "현실감 없다"
정부, 올해만 6번째 일자리 정책 발표..구직자 74% "현실감 없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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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일자리 정책 방안에 대한 구직자·재직자 의견 ⓒ 인크루트

지난달 27일 정부가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 수요와 채용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개편해 청년·여성 일자리를 6만개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직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구직자·재직자 480명을 대상으로 '청년·여성 일자리 토론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8%의 응답자들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방안 1순위로 꼽힌 '육아휴직 임신기 허용' 방안에 대해서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응답자의 무려 65%는 '제도만 있으면 뭐하나, 실제로 쓰려면 회사에서 눈치 줄 텐데. 이에 대한 고려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당사자는 좋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대체업무에 힘겨울 것 같다'(17%), '임산부에게 있어서 당연히 적용돼야 할 정책이다'(1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들은 정부의 이번 일자리 대책 발표안에서 가장 시급히 처리돼야 할 사항으로 '새 일자리 창출 및 채용연계'(41%)를 1순위로 꼽았으며, 이는 후순위인 '중소기업 취업지원'(14%)과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구직자·재직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정부의 일자리 대책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아직도 멀었다. 갈수록 위화감만 조성하고 현실감 없는 정책만 만들어낸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이 74%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답변은 25%에 불과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올해만 6번째 일자리 정책인데 반해, 정책 의도와 국민들의 믿음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아직은 부재하는 것 같다. 보다 많은 공감대 형성으로 신뢰받는 일자리 정책을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