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南北 총리회담 성사 주역 '강영훈 전 총리 별세'
최초 南北 총리회담 성사 주역 '강영훈 전 총리 별세'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5.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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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훈 전 총리가 별세했다. ⓒ뉴시스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분단 이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총리 회담을 성사시켰던 강영훈 전 총리가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한 강 전 총리는1922년 평안북도 창성군에서 태어나 평북 창성 출신의 강 전 총리는 1921년생으로 일제 강점기 때 만주 건국대를 다니다가 학병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광복 후에는 한국군 창군을 주도한 뒤 육군에 복무했다.

한국전쟁에 육군 제3군단 부군단장 등으로 참전했으며 5·16 군사정변을 맞아 동참을 거부했다가 '반혁명 장성 1호'로 서대문교도소에 수감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1961년 예편 이후로는 외교관으로 변신해 영국 대사와 주 로마 교황청 대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1988년 제13대 국회에서 민주정의당 소속 전국구 의원으로 등원해 금배지를 단뒤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로 발탁된 1990년 9월 분단 45년 만에 최초로 남북 총리회담을 성사시켰으며 같은 해 10월 홍성철 통일원 장관과 함께 우리 총리로는 처음 북한 평양을 직접 찾아 주석궁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1922년 평안북도 창성 출생 ▲영변▲美육군참모대학 학사 ▲뉴멕시코대 대학원(1962년)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원(1972년) ▲육군 2사단장(1953년) ▲국방부 차관(1954년) ▲육군사관학교장(1960년)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장(1978년) ▲13대 국회의원 ▲21대 국무총리(1988~1990년) ▲대한적십자사 총재(1991~1997년)

한편 강 전 총리는 부인 김효수 씨와의 사이에 남매 변호사인 장남 성용씨, 장녀 효영씨, 차녀 혜연씨 등 1남 2녀를 뒀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