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녹스 냄비 가열 시 손잡이 빠져..판매 중단
레녹스 냄비 가열 시 손잡이 빠져..판매 중단
  • 박미영 기자
  • 승인 2016.10.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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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문구 추가 및 손잡이 무상 제공
▲ 소비자 제품(왼) 및 손잡이 사진 (사진=한국소비자원)

가열 시 손잡이가 빠질 위험이 있는 레녹스 냄비가 판매중단된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식기와 찻잔 등 주방용품으로 인기가 높은 레녹스(Lenox)의 국내 공식 수입·판매업자인 길무역이 손잡이 탈착형 내열냄비 '버터플라이 메도우 비트로쿠커 1.8L 편수 냄비'의 수입·판매를 중단하고 해당 제품 구매자에게는 주의사항이 표시된 손잡이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냄비를 사용하던 중 탈착형 손잡이가 풀리면서 뜨거운 국물이 쏟아져 손과 발 등에 화상을 입었다는 사례를 접수하고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제품을 수거해 살펴본 결과 해당 제품의 손잡이는 보관과 수납의 용이성을 위해 분리형으로 제작했으나 손잡이와 냄비를 결착시켜주는 접합부위의 부품인 멜라민이 온도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돼 냄비가 손잡이에서 분리될 우려가 존재했다.

국내 제조업체 타사의 손잡이 탈·부착형 냄비의 경우 알루미늄 재질의 손잡이를 사용해 열에 의한 파손을 방지하고 냄비와 손잡이의 분리를 방지하기 위한 2중 안전핀을 설치한다. 이를 확인한 소비자원은 길무역에게 해당 제품의 설계·표시개선과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길무역은 재발을 방지하고 사용자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손잡이에 주의사항 문구를 추가하기로 하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한해 표시가 개선된 손잡이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위해요소의 원인 제거를 위해 손잡이 재질변경 등의 설계개선을 고려했으나 비용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향후 해당 제품을 추가 수입·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구매 소비자에게 길무역 고객센터를 통해 손잡이를 제공받고 가열 시 손잡이를 분리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데일리팝=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