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편의점, 젊은층보다 노년층 더 많이 이용한다?
[日솔로이코노미] 편의점, 젊은층보다 노년층 더 많이 이용한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9.1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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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 이후 급격한 편의점 이용객의 변화..20대 감소 50대 이상 증가
▲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 편의점

국내 편의점업계 소식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1인 가구 증가와 젊은 소비층으로 인한 편의점 산업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로도 그러할까? 한국보다 편의점 산업이 발달했다고 알려진 일본의 편의점 데이터 분석 자료 등을 통해 실상을 알아봤다.

일본에서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에 따른 인구 구성의 변화와 대량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이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한참이다.

이 같은 흐름에따라 소매 업계 각 방면에서도 중·노년층을 위한 변화의 움직임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편의점 등에서 중년층 이상의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도 흔한 풍경이 됐다.

세븐 & 아이 홀딩스(セブン&アイホールディングス)가 지난 몇 년간 공개한 업계 동향을 정리한 투자자 데이터 북을 살펴보면 매년 1점포 당 총 방문자수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령층의 증가 추세는 인구 고령화와 비교했을 때 움직임 자체는 유사하지만 지난 몇 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편의점의 이용객 연령층 비율과는 다소 다르다.

198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편의점 이용의 절반 이상을 20대 이하의 소비층이 책임져왔지만, 2000년대 초반 이후부터는 20대 이하 소비자들과 50대 이상 소비자들의 편의점 이용 현황이 반대로 변했다. 20~40대의 편의점 이용 비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다양한 간편식이 저장되어 있는 일본 편의점

젊은 층의 편의점 이탈 경향을 연령계층 별 구성비로 살펴보면 2000년을 기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1980~1990년대 편의점을 이용했던 젊은층이 중년층으로 변화하면서 편의점 소비 연령층이 달라진데다가 젊은 1인가구가 식료품 구입 시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유통업계에서는 커피, 도넛, 브랜드 상품 등 젊은층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제공되는 편의점에 젊은층의 이용이 저조한 것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젊은층의 관심을 사로잡는 IT계 서비스의 도입과 다양한 디저트·외식 산업 등의 먹거리 증가를 이유로 꼽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日솔로이코노미'는 2000년 이전부터 1인가구에 관심을 갖고 산업을 발전시켜 온 일본 솔로이코노미의 소식을 일본 기업과 정부발표 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에서 자체적으로 번역·재구성해 전하는 기획 시리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