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어디가고..새벽2시까지 하던 "심야면세점" 두타, 영업시간 11시로 줄여
올빼미 어디가고..새벽2시까지 하던 "심야면세점" 두타, 영업시간 11시로 줄여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7.05.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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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국내 면세점 최초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심야 쇼핑"

두타면세점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소개 문구 중 일부다. 두타면세점은 "국내최초의 심야면세점"이라는 특색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 새벽 2시까지 하던 영업시간이 어느새 밤 11시로 단축됐다.

영업시간은 두 차례에 걸쳐 줄어들었다. 올해 초부터 새벽 2시까지의 영업시간은 밤 12시로 줄였다. 정확히 말하면 영업시간을 "줄였다"는 말에는 일부 어폐가 있다. 일부 층은 새벽 2시까지 영업했었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줄였지만, 다른 일부 층은 새벽 11시까지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오히려 늘린 면도 있다. 두타면세점 역시 영업시간 "일원화"를 통해 고객의 혼란을 줄인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 4월들어 영업시간을 다시 밤 11시로 앞당겼다. 다른 면세점들이 오후 9시에 문을 닫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심야 쇼핑"은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빼미쇼핑이라는 특색이 과거에 비하면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타면세점이 영업시간을 줄인 것은 금한령이 본격화되기 이전이다. 하지만 면세점 업황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두타면세점의 실적 역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최근에는 9개층으로 운영하던 면세점을 6개층으로 줄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존에 면세점으로 활용하던 3개층을 리뉴얼 중인데, 면세점 공간으로 다시 활용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사드와 금한령의 파고가 중단되기를 기다리는 면세점 업계의 한숨소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