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사이트에서 회원권 살 때 주의! 휴가철 피해속출
중고사이트에서 회원권 살 때 주의! 휴가철 피해속출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7.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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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

A씨는 지난해 7월 중고품 거래카페인 '중고나라'에서 경주 B리조트 45평형 회원권을 20만원에 양도한다는 글을 보고 돈을 입금했다. 이후 거래 상대방은 성수기라며 15만원을 추가 요구했고, 총 35만원 현금을 입금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여름 휴가시즌 알뜰 휴가족을 겨냥한 중고거래 사이트 사기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와 서울지방경찰청은 합동으로 여름휴가 망치는 온라인 사기 피해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집중신고센터는 본격적인 휴가철인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휴가 용품 구매 및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피해를 입었거나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또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신고하면 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피해사례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한 개인 간 거래다. 7~8월 휴가를 앞두고 워터파크 입장권, 리조트 숙박권, 교통권, 캠핑용품 등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하려는 심리를 악용하는 사기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도 전체 휴가용품 거래등록 건수 중 35%가 7~8월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러한 사기 범행들은 인터넷쇼핑몰 또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주로 발생하는데 '긴급', '최저가' 등의 표현으로 구매를 유도하며, 중고거래 사이트에 워터파크 입장권, 숙박권 등을 급히 구한다고 올려놓은 게시글을 노려 싼 가격에 양도하겠다고 접근하거나,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직거래를 강조한 뒤 현금을 가로채기도 한다.

2016년에는 중고거래 카페에서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숙박권 구매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유명 리조트 회원권을 싸게 양도 할 것처럼 속여 6월 24일부터 7월 12일까지 51명으로부터 584만원을 가로챈 25세 A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온라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최저가, 긴급처분 등의 용어에 현혹된 충동구매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거래 전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 또는 경찰청 모바일 앱(사이버캅)을 통해 판매자의 전화번호와 계좌번호에 대한 사기피해 신고 이력을 조회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 간 거래 시에는 소액의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판매자와의 협의를 통해 유니크로, 이니P2P, 네이버페이 등과 같은 결제대금 예치서비스(에스크로)를 이용하면 사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거나 입금 후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등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 판매자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 계좌번호가 표시된 이체내역을 캡쳐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나 경찰청 사이버안전국로 바로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해야한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휴가철 관련 사기 범죄 증가에 대비해 7월 26일부터 3주간 합동으로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해 온라인 사기 피해가 접수되는 즉시 빠른 수사를 통한 범인 검거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