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상용망에 세계 최초 '블록체인 적용'…인터넷 접속 '자동 본인인증'
KT, 상용망에 세계 최초 '블록체인 적용'…인터넷 접속 '자동 본인인증'
  • 임은주
  • 승인 2018.07.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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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7월 2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7월 2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KT가 위조·해킹 등 보안성이 뛰어난 블록체인을 상용 통신망에 적용한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선보였다.

KT는 7월 2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에서 상용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과 이를 활용한 인터넷 본인인증 기술 등을 공개했다. 블록체인을 상용망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KT는 강조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인터넷이 그랬던 것처럼 블록체인은 세상을 바꾸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전국 초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해 블록체인의 초당 거래량(TPS)을 현재 2500건에서 올해 말 1만건, 2019년 말에는 10만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동시다발적으로 거래 내용을 검증하는 병렬 방식을 사용하기에 가능하다.

KT는 차별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방과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산업 전 영역의 발전을 촉진해 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를 1조원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서 거래 참여자들이 데이터를 검증·암호화해 블록 단위의 분산된 원장에 보관하는 기술로 보안성이 뛰어나다.

이날 공개된 블록체인 ID 기반 본인인증 기술은 인터넷 접속시 자동으로 본인인증이 된다. 기존의 인터넷상 컴퓨터 주소(IP)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IP 추적으로 컴퓨터를 해킹하고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7월 2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KT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K-token(케이-토큰) 환전 키오스크 앞에서 커피를 구매 장면을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월 2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KT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K-token(케이-토큰) 환전 키오스크 앞에서 커피 구매 장면을 모델들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KT는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기술을 지역화폐와 전자투표 서비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김포시와 그룹사 KT엠하우스가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발행 방안을 논의 중이고, 다른 지자체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업 간 에너지 감축량을 자동으로 거래하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향후 전기차(EV) 충전에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KT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비롯해 인공지능, 5G, 5대 플랫폼 등 성장 사업과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 건강기록 관리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로밍, 인공지능과도 접목해 글로벌 사업 확대도 모색한다.

특히 로밍의 경우 통신사끼리 주고받는 고객 로밍 정보를 자동으로 검증·확인하고 실시간 정산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한국·중국·일본은 이미 시범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감염병 확산도 방지할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 기록 등을 통해 입국 경로 확인이 가능해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