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오늘 부산 방문…총선 지원 행보
박근혜, 오늘 부산 방문…총선 지원 행보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2.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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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부산을 방문해 민심 행보에 나선다.

4·11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박 위원장의 부산행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이곳의 '야풍'(野風)을 잠재우고 여권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부산 첫 방문지로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한 동래우체국을 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곳을 방문, '감동인물'로 선정된 집배원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어 부산지역 시민단체장과 오찬을 한 뒤 오후 1시께 해운대구 우동에서 영화영상 콘텐츠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다.

또 동구의 부산항만공사(BPA)와 영도구의 영상예술고, 사하구의 김천문화마을 등 부산 각 지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가급적 부산 전역을 커버하는 동선으로 일정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사상구에 인접한 동구, 사하구를 방문하는 것도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부산은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져왔지만 최근 동남권 신공항 무산,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민심이 퍽 이반되는 분위기다. 아울러 박 위원장의 대선 예상 경쟁자로 꼽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문성근, 김정길 예비후보 등 야권 친노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부산에 출마하면서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

당초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상구에 방문하지 않는 것은 자칫 총선 대결 구도가 '박근혜 대 문재인'으로 갈 것을 박 위원장이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정치권의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황영철 대변인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시·도당을 방문할 때 시·도당에서 준비한 민생 현안 등을 고려해서 일정을 짜는 것"이라며 "사상구를 왜 제외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