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손보 모두 '사모펀드' 품으로...M&A 강자 '한앤컴퍼니·JKL파트너스'
롯데카드·손보 모두 '사모펀드' 품으로...M&A 강자 '한앤컴퍼니·JKL파트너스'
  • 임은주
  • 승인 2019.05.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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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를 각각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는 JKL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롯데카드의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한 한앤컴퍼니의 입찰가는 약 1조4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카드는 지분율 100% 기준, 1조8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앤컴퍼니는 MBK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사모펀드로, 그동안 한온시스템, 쌍용양회, 에이치라인해운 등 다양한 투자 실적을 쌓았다.하나금융, 우리금융, MBK파트너스와의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롯데손보 지분 58.5%를 가져가는 조건을 제시한 JKL파트너스의 입찰가는 약 40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보는 7300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JKL파트너스는 2001년 7월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20% 소수지분 투자자로 남아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간의 다양한 제휴 관계를 유지해나갈 예정이며 롯데손해보험은 별도 소수지분을 남기지 않지만, 매각 이후에도 현재의 협업 관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롯데손보 우선협상대상자와 오는 5월 13일까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까지 거치려면 최종 매각은 7∼8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는 "이번 매각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한 부득이한 절차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입찰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는 "임직원의 고용 보장과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한 롯데는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금융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 10월까지 이들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