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대상, 새로운 먹거리 사업 확대
오뚜기·대상, 새로운 먹거리 사업 확대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3.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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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새 먹거리 사업을 확장하고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의약외품 △화장품 △생활용품(세제·칫솔·비누) 등의 제조·판매업을 추가했다.

그동안 카레·케첩 등 가공식품 외길을 걸어온 오뚜기가 건강기능식품 '네이처바이'를 론칭한 가운데 밝힌 사업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카레의 커큐민, 토마토의 라이코펜 등 성분을 활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2010년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함영준 회장의 '홀로서기' 시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상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탁주와 먹는 샘물을 사업 목적에 추가키로 했다. 업계에선 '마시는 홍초'와 연관 짓는 시선이 많다.

대상은 지난해 8월부터 걸그룹 카라를 '마시는 홍초' 모델로 기용한 뒤 일본 내 매출이 2010년 14억원에서 2011년 500억원으로 35배 급증하기도 했다. 막걸리·생수 사업시 일본 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복안으로 보여진다.

설탕·밀가루 등 소재식품 비중이 높은 삼양사는 오는 22일 주총에서 △면류 △즉석조리식품 △비알콜성 음료 등 가공식품을 사업목적에 포함키로 했다. 삼양사의 '큐원' 브랜드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롯데주류와 합병한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사업 강화에 주력한다. 오는 22일 주총에서 △맥주·과실주·기타 발효제품 제조판매업 △주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투자업 △무형재산권 임대업 등을 사업 목적에 넣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인한 수입시장 확대에 대비키로 했다. △외국산 주류의 수입판매 및 소매업 △위스키 제조 및 판매업 △주류 수출업 △주류 수출입 중개업 등이 사업 목적에 추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가 물가안정 압박 등으로 상황이 만만치 않자 새 활로를 모색하려는 노력들로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업들은 아니지만 주주들에겐 투자한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가늠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