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BSI전망치, 7분기만에 '반등…경기회복 조짐?
제조업 BSI전망치, 7분기만에 '반등…경기회복 조짐?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3.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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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기 연속 내리막이던 기업체감경기가 반등했다. 경기회복의 조짐일까.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500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이 기준치(100)에 근접한 99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BSI는 지난 2010년 2분기 128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까지 계속 하락했다.

하지만 2분기 전망치가 기준치에 접근함에 따라 기업경기심리가 호전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경기회복 기대감은 수출과 대기업이 내수와 중소기업보다 높았다.

수출기업과 대기업의 BSI전망은 지난 1분기 84와 79에서 2분기 108과 109를 기록했다.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2분기 BSI전망도 전분기보다 20p 이상 상승한  97과 98을 기록했지만 기준치에는 못미쳤다.

대한상의는 기업의 체감경기가 호전된 것에 대해 "미국경기 회복세와 유럽재정위기의 진정기미 때문"으로 해석하면서도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이란핵문제로 중동 정세가 불안하고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회복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1분기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적지수는65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2분기 전망치도 이전 분기들에 비해 호전됐으나 여전히 부정적 예상(28.5%)이 호전 예상(27.6%)보다 다소 높았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최근 미국경제의 지표가 호전되면서 유럽재정위기로 크게 위축됐던 세계경제에 회복기미가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기업들은 국제유가 급등과 건설 등 내수경기 부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유류세 인하 등의 수요진작대책과 함께 서비스산업과 건설경기에 대한 활성화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