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민당·사회당 과반 확보…그렉시트 모면
그리스 신민당·사회당 과반 확보…그렉시트 모면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6.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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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재총선에서 긴축을 주도했던 신민주당과 사회당이 과반을 확보했다. 이에따라 그렉시트로 가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개표율 95% 기준 신민당은 29.8% 지지율을 기록해 1당에게 주어진 50석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29석을 확보했다. 사회당은 12.4% 득표율로 33석을 얻었다.

▲ 개표율 85% 기준 정당별 의석 현황 ⓒAFP=뉴스1

이에 긴축을 주도한 신민당과 사회당이 300석 가운데 162석을 얻어 과반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반면 긴축 이행을 거부를 내세우며 지난 총선에서 급부상하며 제1당 자리를 노리던 급진좌파연합(시리자당)은 26.8% 득표율로 71석을 차지하는 데에 그쳤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이날 TV에 출연해 "그리스 국민은 유로존 잔류를 선택했다"며 모든 정당이 협력해 경제위기로부터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정부 구성을 하루라도 지체해선 안된다"고 밝혀 신민당과의 연정 구성 기대를 높였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TV에서 "우리는 강력한 야당이 돼 정부를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지난 2010년 1100억유로와 올해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두 차례 지원받았다.

IMF는 그리스의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새 그리스 정부와 공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IMF는 "그리스의 총선 결과를 확인했다"며 "그리스가 금융 안정, 경제 성장, 고용 창출 등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새 정부와 공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