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윤목사는 '맹종'을 이용한 변태 성도착증 환자
그것이 알고싶다 윤목사는 '맹종'을 이용한 변태 성도착증 환자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15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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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쳐
SBS '그것이 알고싶다' 856회 성전에 갇힌 여인들 편에 등장한 변태 엽기 목사의 파렴치한 행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고 있다.

이 사건은 자칭 예수이자 구세주라 칭하는 50대 윤모씨가 구원을 갈망하는 미선씨의 가족에게 자신이 곧 예수이자 구세주이므로 메시아인 본인과의 육체적 결합을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속여 미선씨 본인은 물론이고 세 딸까지 수년간 성폭행을 해오다가 정신을 차린 미선씨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믿지 못할 일이다.

이 사건이 더욱 놀라운 것은 윤목사가 제보자의 세딸과 공개적으로 성관계를 맺고, 개와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 또는 실천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신고자의 세 딸은 아직도 윤 목사를 예수로 믿고 복종하고 있으며 엄마와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왜 이토록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현혹되고 맹종하게 되는 걸까?

지난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팔선녀와 꼭두각시 편에서도 이와 비슷한 류의 이야기가 방송됐었다. 즉, 평범한 시민들이 성매매에 나서고 두딸을 살해하게 된 사연이다.

경기도 시흥시의 한 유흥가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호객행위를 하며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상한 차림때문에 '마스크녀'로 불리는 그는 뜻밖에도 미대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한 중산층의 평범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선녀님'을 맹종하여 전치 12주의 폭행을 당하기전까지 무려 3년 동안 '라면3개를 한꺼번에 먹어라', '이혼하라', '성매매를 해서 돈을 바쳐라' 등 엽기적인 '선녀님'의 주문을 충실히 이행했다.

평범한 주부인 A씨 역시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자기 손으로 두 딸을 살해했다. '아이들과 노숙하라' '아이들 잠을 재우지 말아라' '뜨거운 컵라면을 9분 안에 먹게 하고 못 먹으면 300대를 때려라'고 했으며 그는 이 명령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했다.

위 세 사건 모두, 일반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전문가들은 이 기막힌 사건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960년대 미국에서 실시된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을 한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과 함께 해봤다. 실험 참가자들은 피실험자에게 퀴즈를 내고 피실험자가 정답을 못 맞힐 때마다 전기 충격을 가한다.

실험을 주관하는 권위자인 대학교수는 "전압을 올리세요. 50볼트, 다음 100볼트, 300볼트"라며 위험하고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상대방의 고통을 눈으로 확인하면서도 권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도저히 일반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일지라도 사건의 당사자가 되는 순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복종하게 되며, 이러한 것이 반복, 지속될 경우 사리판단이 불분명해져 맹목적인 복종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것.

'그것이 알고싶다'의 윤목사의 행위는 이러한 '맹종'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의 성적인 욕망을 채워간 변태 성도착증 환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