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자매 살인사건 공개수배, 그는 바로 언니를 짝사랑하던 남자
울산자매 살인사건 공개수배, 그는 바로 언니를 짝사랑하던 남자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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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자매살인사건 용의자
울산 자매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한 공개수배가 시작된지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울산 자매살인 사건은 지난7월20일 언니인 이모씨가 119에 전화를 걸어 "동생이 죽어가고 있으니 살려달라"고 신고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신고를 접수한 119가 성남동의 원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27)모씨와 동생(23)은 칼에 찔려 숨져있는 상태였다.

유력한 살해 용의자는 김홍일(27)로 울산 중부 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과거 자매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가게에서 일했으며 자매 중 언니를 짝사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즉시 수사본부를 꾸리고 현장 주변의 CCTV를 확보한 결과 김씨가 흉기를 들고 범행현장에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하지만 경찰이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해 공개수배하기도 전에 사건 당시 현장 주변에서 찍힌 CCTV 화면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번져나가면서 용의자 김 모(27)씨의 얼굴이 공개된 것. 동시에 김 씨의 구체적 신상정보까지 누출돼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어제 울산 자매 칼로 찍어죽인 살인자래요"라며 "CCTV에 찍힌 범인 얼굴이라고 하니 혹시 알고 있거나 보신 분은 신고해 주세요"라는 글을 덧붙여 해당 사진을 퍼트렸다.

CCTV 화면은 일부 언론 혹은 개인에 의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씨의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경찰을 애초의 방향을 선회해 23일 긴급 공개수배하기에 이른다.

현재 김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아울러 '수배전단'도 공개했다. 결정적인 제보자에게는 보상금도 지급된다.

울산 자매살인사건 용의자 김 씨는 울산 북구 화봉동을 거주지로, 48마3322 검정색 모닝을 운전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 차량이 범행 당일인 오전 4시10분께 바다로 이어지는 울산 북구 강동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