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변태남, 변태짓 봐도 잡아도 벌할 수 없는 현실
K7변태남, 변태짓 봐도 잡아도 벌할 수 없는 현실
  • 이건우 기자
  • 승인 2012.07.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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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노린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차량을 타고 여성을 따라다니며 변태짓을 한 남성이 인터넷에 고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포털 사이트에는 자신을 부산에 사는 22세 여대생이라고 밝힌 A씨는 '부산 사는 여자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따라오며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신고한 휴대폰 문자와 해당 차량을 공개하며 변태짓을 한 남성을 고발했다. 해당 차량의 차종은 K7으로 해당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K7변태남'이라고 불리우며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A씨는 'K7변태남'의 변태행각을 총 네차례나 목격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A씨 근처에 차를 대고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놀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동행했던 여성은 놀라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그 후 두차례에 걸쳐 같은 행위를 하는 'K7변태남'을 목격했지만 사진을 찍지 못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발견한 'K7변태남'의 차량 번호와 차량 번호와 'K7변태남'의 모습을 촬영한 뒤 사진을 첨부해 문자로 신고했다.

'K7변태남'은 그러나 현장에서 검거되지 않았다. A씨는 "다른 여성들의 신고도 있었지만 B씨가 워낙 잘 도주해 아직 검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이 설명해줬다"며 "경찰은 K7변태남의 차량도 리스차량으로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는 검거가 어렵다는 경찰의 설명을 듣고 인터넷에 글과 사진을 올리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부산에 사는 여성들이 B씨의 변태행각에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 빨리 검거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뜨겁다.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은 꼭 처벌해야 한다. 저것도 성범죄의 범주다","음란물 문제가 심각하다더니 우리나라 도대체 왜 이러냐", "'K7변태남'이야 말로 잠재적 성범죄자다." 는 식의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A씨의 주장이나 목격담 그리고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K7변태남'을 검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진의 해상도가 낮아 자위행위 자체를 특정짓기가 어렵고 'K7변태남'이 부인할 경우 범죄행위를 입증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다수의 목격자가 'K7변태남'의 변태행위를 목격하지 않는 한 처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현행범으로 검거하더라도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경범죄로 밖에는 처벌할 수 없어 행위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법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