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다른 혼족들의 '알짜배기' 꿀팁이 궁금해!
[혼라이프 인터뷰] 다른 혼족들의 '알짜배기' 꿀팁이 궁금해!
  • 안정원
  • 승인 2021.03.2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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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족 여러분들은 자취생활을 통해 본인만의 자취 꿀팁들을 가지고 있나요? 
혼자서 집을 꾸미고, 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의 지혜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혼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혼족 인터뷰'는 새롭게 자취를 시작하는 신입 혼족들에게 알짜배기 정보들을 주고, 이미 혼족의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서울 광진구에서 혼족의 삶을 살고 있는 만 23세 여자 혼족과 함께했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혼자 산지 얼마나 되었나?

A. 꽉 채운 3년이 지나가는 중이다. 지방 사람인데 서울로 학교를 다녀야 해서, 자취를 시작했다.

 

Q.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A. 당연히 준비한 예산에 맞아야겠지만, 적어도 2년은 살 계획이었기 때문에 평수를 고려했다. 적어도 6평에서 8평짜리의 방을 찾았다.

 

Q. 지금 광진구에 살고 있는데, 학교가 광진구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광진구를 선택한 기준은 무엇인가?

A. 학교 앞은 너무 비쌌다(웃음)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일단 자신이 가장 많이 이용할 것 같은 지하철 노선도를 정해라. 나 같은 경우에는 2호선이었고, 최대한 2호선 근처에서 살고 싶어서 광진구를 선택했다.

 

Q. 자취방을 계약하기 전에 몇 군데에 부동산을 방문했나?

A. 약 5군데 방문하고, 집에서 도표를 그려 분석하다가 가장 좋은 조건의 부동산과 계약했다

 

Q. 혹시 본인만의 자취 꿀팁이 있나?

A. 아마 처음 자취하는 분들은 모르실 텐데, 혼자 살면 가스비와 전기세도 월세와 따로 챙겨야 한다. 초반에는 고지서를 받고 돈을 따로 입금하는 식이었는데, 모바일로 고지서를 확인하고 바로 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들이 많이 생겼다. 최근 가장 알차게 쓰고 있는 기술이다. 또한 집을 계약하기 전에, 이미 사람이 살고 있던 집이라면 제습기를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지, 벌레들이 많이 꼬이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생각보다 놓치는 사람들이 많더라. 사실, 웬만하면 무조건 제습기를 설치하는 게 좋다.

 

Q. 자취를 하면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A. 20대의 혼족들은 아마 다 그 이유 때문의 혼족의 삶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자유'때문이다. 혼자 살 때야 비로소 나만의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그렇다면 자취를 하면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면?

A. 외롭다, 쓸쓸하다 이런 단점보다는 솔직히 귀찮음이 크다.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야, 쓰레기를 버릴 때 사야 하는 쓰레기봉투의 색깔들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복도 같은 것도 세입자가 시간이 되면 치워야 하고, 생각보다 신경 쓸 것들이 많다.

 

Q. 자취방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고 있다. 인테리어 꿀팁이 가장 궁금하다

A. 대부분의 자취방은 협소하다. 그래서 '포인트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커튼'과 '조명', 그리고 '엽서'를 이용했다. 커튼을 노란색으로 고르고, 조명도 커튼 색과 맞춰 샀는데, 둘이 상당히 조화로워서 집 전체에 온화한 분위기를 뿜는다.

 

Q. 방을 보니 다양한 '오브제'들이 많다. 이것 역시 인테리어의 한 부분인가?

A. 혼족들은 공감하실거다. 어디 놀러 가서 예쁜 장식품들을 보면, 구매해서 집안에 놓고 싶어진다. 그 마음으로 한두 개 사서 모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인테리어 꿀 팁이다.

 

Q. 오늘 알짜배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딱 하나의 노하우만 더 들을 수 있을까?

A. 음식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혼족의 삶 3년 차라 요리도 잘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가 많다. 배달음식이 최소금액을 맞춰야 하니까,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나. 그래서 아예 집 주위에 1인분을 배달해 주는 곳들을 알아놓고 1인분만 배달시키려고 노력한다. 아니면 운동하는 셈 치고 혼자 포장을 해올 때가 많다. 음식이 많이 남아서 꽤 고생한 기억이 있다. 또, 요리할 때는 소분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에 재료 소분하는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다.

 

Q. 실제로 혼자 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혼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혼자 살더라도, 자주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게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고, 환기도 자주 시켜야 한다(웃음) 저는 몸이 튼튼한 편이라 자주 아프지 않지만, 비상약도 꼭 집에 구비해두시길 바란다.

 

서울 광진구에 살고 있는 여자 혼족과 [혼족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내, 인터뷰 대상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의미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나, 혼자 사는 삶을 생각하며 다양한 인테리어들을 생각하고 있는 20대 초중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들이었다. [혼족 인터뷰]는 자취를 준비하는, 혹은 이미 호족이 된 사람들에게 조금 더 유용하고 생생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싶어 기획했다. 혼자 살면 어떨까?라고 상상해보는 것과, 직접 집을 고르고 계약하고 가구를 들이는 일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혼자의 삶을 산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혼족들의 삶의 귀를 기울이는 이러한 인터뷰성 기사들과, 정보글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인터뷰를 진행해주신 혼족님의 전체적인 방 분위기다. 자칫 휑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하얀 벽에 본인의 취향을 담은 엽서를 붙여서 조금 더 꽉 채워진 느낌을 주고 있다.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흔히 오브제라 불리는 예쁜 장식품들과, 향초다. 이렇게 작지만 아기자기한 것들을 선반에 올려두면,  집의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인터뷰 해주신 혼족님이 제일 신경쓰신 인테리어 ‘커튼’과 ‘조명’이다. 커튼의 색과 조명의 색을 같은 색감으로 맞춰서, 훨씬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다. 눈이 편안한 색을 가진 커튼과 조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조명들이 있지만, 공간에서 조명이 차지하는 몫이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조명보다는 침대 옆에 세워둘 수 있는 큰 조명을 선택하는 것도 집 분위기를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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