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나중에는 '나래 Bar'처럼 친구들을 초대해 추억을 나누고 싶어요"
[혼라이프 인터뷰] "나중에는 '나래 Bar'처럼 친구들을 초대해 추억을 나누고 싶어요"
  • 허진영
  • 승인 2021.04.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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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성과 자유"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

제주에서 학업을 위해 광주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의 자취 생활은 어떨까요?

좋아하는 요리를 마음껏 할 수 있고,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취방은 소중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친구들을 초대하고, 집밥을 해주는 등 멋진 추억으로 자취 생활하고 싶은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24살 자취생입니다.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하게 되어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덧 자취 4년차가 됐네요.

 

Q. 어떤 공간에서 머무르고 계신가요? 

대학가 근처가 으레 그렇듯 원룸으로 이루어진 건물들이 많아요. 저는 그 건물들 중 하나의 원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리를 언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면서, 하루동안 밖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게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지내고 있어요.

본가는 제주도인데, 대학교는 광주에 위치하고 있어 기숙사에 들어가거나 자취를 시작해야 했어요. 이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눈 끝에 자취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광주에 왔을 때,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친오빠와 함께 하루에 4-5시간씩 이틀간 직접 집을 보러 다니면서 고민을 하다가 첫 자취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구한 첫 자취방이 현재까지 살고 있는 집이 되었네요.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Q.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어떤 장소인가요?

저는 책상이 있는 곳이에요. COVID-19로 인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조심스러운 요즘인데요.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크게 난 창문을 통해 이런저런 바깥 소리들도 들려오고 햇빛이 비춰오고 바람이 들어오고, 제가 식물을 좋아하는데 이 창문 앞에 화병이나 화분들이 있어서 그런지 이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네요.

따로 식탁이 있지만 밥을 항상 책상에서 먹으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현재 제가 자취를 하면서 먹는 밥을 사진을 찍고 SNS에 기록하는 형식으로 올리고 있는데요. 유독 해가 떠 있는 낮에 책상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뻐서 그런지 요리가 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Q. 혼자 지내시면서 어떤 일로 주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아무래도 대학교 마지막 학년이다 보니 이런 저런 준비할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시간을 제외하고는 장보기나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요즘 장보는 것조차도 집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저는 웬만하면 직접 마트에 가서 보려고 합니다.

직접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 느껴지는 북적 북적함이 너무 좋고 재료를 눈으로 가서 보는 것도 더 좋은 재료를 선택하게 되어서 즐기는 편이에요! 단점으로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식재료가 눈에 들어와 과소비를 하게 되지만요. 항상 메모지에 사야할 물건을 적어가도 그 이상을 사오기도 해요.

이렇게 사온 재료들로 든든한 한끼를 준비합니다. 부모님이 해주셨던 음식이 그리워 부모님의 레시피를 받아 요리를 할 때도 있고, 이 전에 해보지 않았던 음식을 요리할 때도 있고, TV를 보다가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만들어 먹을 때도 많아요. 이렇게 요리를 해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Q. 혼라이프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단점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제가 생각하기에 혼라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성과 자유인 것 같아요. 자취방의 위치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저는 자취방을 학교 근처에 있어서 등하교가 편리하고, 주위에 많은 편의시설들이 있거든요. 이 장점은 본가가 이동성이 좋지 못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혼라이프여서 통금시간에 대해서도 매우 자유로워졌어요!

단점은 외로움인 것 같아요. 혼라이프를 처음 할 때에는 너무 신나서 느끼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에 왔을 때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있는 것이 조금은 외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가족들과 시간도 부족하고요. 저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집에서 하는 취미생활을 찾으면서 이겨내고 있어요.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사진=인스타그램 @comida_.sh님의 이미지)

Q. 자취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 친구를 자취방에 초대해서 요리를 같이했던 때가 기억에 남아요. 친구는 요리를 못하는 편이었고, 저는 같이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둘이서 요리를 했어요. 둘이서 직접 수제비 반죽도 만들고 육수도 우려서 만들었는데, 정말 맛이 없어서 다시다의 힘을 빌렸어요.

자취한지 별로 되지 않아서 책상조차도 없어서 택배 박스 위에 올려서 먹었었고, 그릇도 부족해서 요리했던 후라이팬 그대로 먹었어요. 이렇게 해먹으면서 자취생활에서 주방용품이 엄청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수제비를 먹고 나서 주방용품을 엄청 샀던 기억이 있네요.
 

Q. 앞으로 혼라이프에 대한 계획을 말해주세요!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이 있어요. 혼자 살게 된다면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생각이요. 앞으로는 그것을 하나하나 이뤄가면서 혼라이프를 즐기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로 저는 지금 주로 한식을 위주로 요리를 해서 정말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것과 같은 집밥을 해먹고 있는데, 요리의 범위를 넓혀서 다양한 요리를 해보며 혼라이프를 즐기고 싶어요. 그리고 미래에는 '나래 Bar'처럼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제가 요리를 해주고 같이 즐기는 공간도 만들어서 제 취미생활을 즐기는 혼라이프를 이루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