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진정성 안철수 전유물 아니다", 安, "정치혁신위해 각자 노력할 때"
文, "진정성 안철수 전유물 아니다", 安, "정치혁신위해 각자 노력할 때"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2.10.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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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16일 "경제민주화 논의를 위한 양자 회동이야말로 정치혁신과 경제민주화를 위한 공동의 실천이자 연대연합이 아니냐"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이를 진지하게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뉴스1

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안 후보 선거캠프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전날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정확한 표현은 단일화가 아니라 연대나 연합"이라고 한 것과 관련, "후보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의 생각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우리는 후보단일화와 연대연합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진 대변인은 "후보단일화가 아니라 연대연합이라고 한다면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공동정치혁신위원회 구성 제안에는 왜 응하지 않고 경제민주화 2자 회동도 거부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그간 말로만 쇄신, 경제민주화를 외쳤을 뿐 구체적인 구상은 찾아볼 수 없다"며 "그래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을 포함해 3자가 만나서 합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국민의 요구와는 한참 동떨어진 미온적인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진정성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문 후보도 진정성과 진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다"며 "공동정치혁신위원회 구성 제안과 경제민주화 2자 회동 제안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진 대변인은 "어제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함께 하는 공동드림콘서트를 제안했다"며 "우리 쪽에 입장은 있지만 안 후보에 대해 후보단일화를 압박한다고 할까봐 대답은 보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국회와 대통령의 일을 구분해 협력하는 방안을 찾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 선거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여야가 만나는 문제라면 양당이 협의해 하루빨리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을 (대선 투표일인)12월 19일 이전에 통과시키면 좋겠다는 희망이고 그 같은 노력이 전개된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법안 처리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만나 협의하면 될 (국회의)영역이고 이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서로가 협의하고 논의해야할 (경제민주화의 방향 등의)부분일 경우 박 후보와 문 후보, 안 후보가 함께 만나 "누가 대통령이 돼도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하는 취지의 것이기 때문에 3자가 만나는 것이 정확하고 분명하다"고 밝혔다.

공동정치혁신위원회 제안에 대해서도 "정치혁신도 대통령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면 그 부분도 3자가 협의해 (국민들에게)말씀드리는 게 맞다"며 "단일화의 연장선상이라면 충분히 말씀을 드려왔다. 새로운 변화와 국민이 원하는 변화가 중요하다.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 각자가 노력할 때"라고 말해 단일화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