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Tip]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막는 방법, 올해부터 동파 되면 사용자 부담!
[생활 Tip]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 막는 방법, 올해부터 동파 되면 사용자 부담!
  • 임희진
  • 승인 2021.11.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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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한파특보가 30일 발효되는 등 매서운 날씨에 서울시 수도계량기는 1만895건 동파됐다. 직전해인 2019년 497건에 비해 22배 많고, 최근 10년 중 2012년의 1만2,335건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올해도 추위가 예상되고 있어 동파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겨울 발생한 계량기 동파 1만895건을 분석한 결과 80%는 계량기함 보온미비가 원인이었다.

동파 발생 세대를 주택 유형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주택의 벽체형 계량기 및 상가 계량기에 동파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요 원인은 ▲보온 미비 ▲장시간 외출 ▲계량기 노출 순이었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수도조례에 따라 수도계량기가 동파되어 교체할 경우, 수도계량기 대금을 사용자가 부담한다.

수도계량기 보호통이 훼손, 노출 또는 이탈되는 등 ‘관리소홀’로 동파될 때에는 수도계량기 대금은 물론 교체비용, 봉인대금을 합한 금액을 부담해야한다.

구경 15mm의 가정용 일반 수도계량기 대금은 2만8천원이고, 교체비용을 합한 금액은 4만2천원 수준이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동파는 기온에 직접 영향을 받는 특성상 시 차원의 예방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보온조치를 해도 영하 10도 미만의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가 발생한다.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에서는 동파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각 가정에서는 계량기함을 헌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주는 등 '채우기·틀기·녹이기'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채우기 : 수도계량기함을 점검해 보온재가 없으면 채워주고, 보온재가 젖었으면반드시 헌옷 등 젖지 않은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해줘야 한다.

▲ 틀기 :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되는 날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가늘게 흘려 보낸다.

▲ 녹이기 :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을 사용해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준다. 이때 화기사용시 화재 위험, 50도 이상 뜨거운 물 사용시 계량기 파손 위험이 있다.


특히 일 최저기온이 0도~영하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10도~영하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주어야 수도계량기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위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하루 100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하여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동파 발생 시 신속한 신고 접수와 계량기 교체가 가능하도록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도 운영된다. 운영기간은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이다.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4단계의 동파 예보제도 실시된다. 동파 예보제와 함께 단계별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해 시민들의 동파예방 참여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서울시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카카오톡에서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 채널을 추가하고 ‘챗봇 아리수톡 바로가기’에서 ‘아리수톡 상담시작’ 후 ‘동파신고’를 입력해 신고하면 된다.

김태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각 가정에서도 간단한 조치를 통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추워지는 날씨에 두꺼워지는 외투처럼 우리 집 계량기의 보온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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