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ip] ‘혼자서도 숙면’ 계절별 이불 종류와 고르는 방법
[생활Tip] ‘혼자서도 숙면’ 계절별 이불 종류와 고르는 방법
  • 김다솜
  • 승인 2022.02.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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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의 역할은 생각보다 크다. 자는 동안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어떤 이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이 결정될 수 있다. 소재와 컬러에 따라 자취방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인테리어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불을 새로 사려고 찾다 보면 어떤 이불을 골라야 할지 선뜻 감이 오지 않는다. 디자인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간 계절과 전혀 맞지 않아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소재에 따라 관리법이나 몸에 닿는 느낌 등이 모두 달라 미리 종류별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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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이불은 계절별로 종류가 나뉜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극세사이불이나 구스이불을 주로 찾게 된다. 극세사이불은 아주 가는 실을 촘촘하게 엮은 것으로 피부와 맞닿는 면적이 적다. 때문에 방 온도가 낮을 때 극세사이불에 들어가면 다른 이불보다 차갑다는 느낌이 덜하다.

또 실과 실 사이에 있는 틈으로 열이 빠르게 순환하며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이불보다 보온성도 높다. 다만 정전기가 많이 일어나고 먼지가 많이 붙는 소재이기 때문에 자주 털어줘야 한다. 전용세제나 중성세제를 이용하면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다. 단, 섬유유연제 사용 시 섬유유연제의 실리콘이 극세사이불 공기층을 막아 포근한 촉감이 사라질 수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달 시중에 판매되는 극세사이불 7개 제품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보온율, 내구성, 안전성, 표시사항 등에 대해 검사한 결과로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24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극세사이불 평가 결과(사진=소비자공익네트워크)
극세사이불 평가 결과(사진=소비자공익네트워크)

구스이불은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사용할 수 있는 침구다. 구스이불은 충전재는 솜털과 깃털로 구성되는데, 보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솜털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가급적 깃털 함량은 20% 이하로 고르는 걸 추천한다.

필파워(FP) 확인도 중요하다. 필파워는 솜털의 복원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이 숫자가 높을수록 푹신하고 보온성도 좋다.

구스이불은 주기적으로 햇볕에 널어 습기를 제거하고 평소에는 솜이 죽지 않도록 팡팡 털어주도록 한다. 드라이클리닝은 불가하며 30~40도의 미온수에서 중성세제를 이용해 울코스로 세탁한다. 세탁 후 완전히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차렵이불 역시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덮기 좋다. 커버 안에 솜을 촘촘히 넣은 후 겉감과 충전재를 누벼놔 분리세탁이 불가하다. 차렵이불은 충전재와 겉감 등을 비교해 고르는 게 좋다.

차렵이불의 충전재로는 목화솜, 향균솜, 양모 등이 주로 사용된다. 목화솜은 통기성과 흡습성이 좋은 대신 무겁고 진드기에 취약하다. 향균솜은 물세탁이 가능하고 가볍지만 보온성과 흡습성이 낮다. 양모는 단열성과 탄력성이 좋은 대신 사용할수록 무거워지는 특성이 있다.

겉감 역시 중요하다. 원단의 조밀도(수)와 조직방식, 소재 등에 따라 몸에 닿는 느낌이 달라진다. 특히 조밀도가 높을수록 실이 얇고 부드럽다. 침구는 주로 60수가 사용된다. 차렵이불은 충전재와 겉감 소재 등에 따라 관리방법이 나뉜다. 제품을 선택한 후 관리방법을 꼭 체크해두길 권한다.

더운 여름에는 시어서커 이불과 인견 이불을 주로 덮는다. 시어서커는 물결무늬가 있는 직물로, 땀과 열 배출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가볍고 부드럽다. 구김이 없고 세탁이 용이한 데다 변형이 적어 오랫동안 사용하기 좋다. 단 세탁 시 찬물 사용이 권장된다.

인견은 나무에서 추출한 펄프를 주원료로 하는 소재다.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해서 ‘에어컨 원단’으로도 불린다. 정전기가 없고 먼지도 잘 붙지 않아 아토피성 피부에 좋은 소재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세탁법은 조금 까다로운 편이다. 물에 약하기 때문에 세탁 시 수축과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찬물에 손세탁한 뒤 구겨지지 않게 잘 턴 후 건조대에 눕혀 건조시킬 수 있도록 한다. 표백세제 사용은 금물이며, 기계건조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