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참기 어려운 생리통, 치료 필요할까요?
[건강 Q&A] 참기 어려운 생리통, 치료 필요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2.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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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
사진=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A씨는 생리 때만 되면 치골 위쪽 부위부터 꼬리뼈와 앞쪽 허벅지까지 쥐어짜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곤 합니다. 이 때문에 집안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조만간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지장이 될까 고민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많은 여성이 생리통으로 고생하지만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생리통은 대부분 초경 때부터 특별한 원인 없이 시작되는데 때에 따라 시간이 지나거나 출산 이후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생리통이 생겼거나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면 병적 요인에 의한 발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리통, 유형이 나뉘나요?

생리통은 자궁 및 난소에 검사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원발성 생리통과 특정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 자궁을 수축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 분비 증가로 주로 월경 시작 1~3일 이내 통증이 발생합니다.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과 같은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월경 시작 1~2주 전부터 시작되어 월경 기간 내내 통증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생리통 증상은 생리 기간 내내 생리통이 지속되는 경우, 월경 시작일 1~2주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 평소 생리통이 없다가 갑자기 생긴 경우,  강도가 계속해서 심해지는 경우, 월경이 끝난 후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하복부와 골반을 압박하는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등입니다.

생리통은 불치병이 아니며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생리통 해소와 더불어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생리통으로 학업, 직장생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은 어혈이 정체되는 증상으로 자궁자체에 구조적인 이상이 없다고 할지라도 생리통이 있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진통제 복용은 순간의 진통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장기 복용 시에는 오히려 자궁내막의 탈락을 유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차단시켜 생리혈의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생리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자궁을 보강해 생리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

 

 

도움말 : 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