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 내 폐기물 OUT '제로웨이스트캠퍼스' 모집
서울시, 대학 내 폐기물 OUT '제로웨이스트캠퍼스' 모집
  • 오정희
  • 승인 2022.05.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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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하고 다회용기로 음식 포장·배달하는 등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사업을 적용한 '제로캠퍼스'를 2일부터 모집한다.

서울시의 제로캠퍼스 조성은 최근 대학 캠퍼스 내 1회용품 사용 급증에 따른 1회용 생활쓰레기 증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2월 1회용 컵과 배달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캠퍼스 내 반입을 금지하는 등 친환경 소비문화를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퍼스'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서울지역 일부 대학에 제안한 바 있다.

1차로 서강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 3개교가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시는 3개교와 함께 '대학 폐기물 배출현황 및 재활용 처리실태 모니터링'과 '2022 서울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MZ 회담'을 진행했다.

ⓒ서울시
ⓒ서울시

서울시는 1차로 참여한 대학과 협력해 3월부터 한 달간 서울 주요 대학의 폐기물 배출현황과 처리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배출된 일반쓰레기에 1회용 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30~67%까지 혼합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쓰레기와 혼합배출된 재활용품은 음식물이 묻어 있거나, 분리·선별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처리되는데, 재활용 자원을 소각처리하면 탄소 배출량 증가는 물론 대학의 폐기물 처리비용의 부담도 늘어난다.

분리배출 형태, 학교 내 적환장 설치 유무 등 특성에 따라 학교별 폐기물 처리비용은 톤당 21만원 ~ 36만원 수준으로 학교는 연간 720만원 ~ 5800만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재활용품 혼합배출 비율이 가장 높은 교내 장소는 기숙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소별 혼합배출 비율은 기숙사동 57%, 강의동 50%, 연구동 47%, 행정동 38% 순으로 나타났다.

4종의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는 학교의 일반쓰레기의 재활용품 혼입률은 30~32%, 2종 분리배출 학교는 41~60%, 혼합배출 학교는 67%로 가장 높다.

'제로캠퍼스' 참여 대학과 학생은 1회용 컵·1회용 음식 포장용기·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이고 교내 폐기물 분리수거함 운영,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등 폐기물 줄이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컵   제로) 학교와 근처 카페에서는 커피·음료를 다회용 컵으로 제공한다. 

▲ (용기 제로) 교내, 학교근처 식당 다회용기 사용토록 노력한다 ▲ (포장 제로) 학교 편의점, 상점 등에서 1회용 비닐봉투 제공하지 않는다. ▲ (제로 실천) 적정 분리수거함 운영, 재활용 가능자원 자원화 노력(대학)한다. ▲ 환경동아리, 학생들 참여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전개(학생)한다.

'제로캠퍼스' 참여 학교는 시가 제공한 '제로캠퍼스 폐기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학교에 최소 4종(일반쓰레기, 종이류, 플라스틱류, 병·캔, 무색페트병 등) 이상 분리수거함 운영을 권장하고 건물 수용인원별 적정 수거함 수, 11개 품목별 분리배출 요령 등을 안내한다.

서울시는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해 교내 카페, 음식점에 다회용 컵 무인회수기와 포장·배달용 배달용기 회수기를 설치하고 교내 폐기물 분리수거함 시범 설치와 환경 동아리 활동비 지원도 검토 할 계획이다.

교내 카페·프랜차이즈 다회용 컵 이용 지원은 컵 무인회수기 설치이며 교내 일반식당 다회용기 이용 지원은 기숙사 다회용 배달용기 회수기 설치이다.

'제로캠퍼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교는 5월 23일까지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신청학교의 폐기물 배출현황, 지역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25개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