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마음까지 멀어지게 하는 난청, 보청기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건강 Q&A] 마음까지 멀어지게 하는 난청, 보청기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5.0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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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히어링 강동훈 원장
사진=하나히어링 강동훈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서초에 거주하는 직장인입니다. 몇년 전부터 작은 소리를 듣는 일에 불편이 느껴져 왔는데, 최근 대화를 하면서 이 불편이 커졌음을 알게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인터라 난청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본적이 없어 고민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고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량이 많아진 최근에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듣는 신경이 망가져서 부분적 난청을 겪고 있는 젊은 층이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난청의 불편함이 노년, 중 장년층 만의 문제가 아닌지 오래되었습니다.

또한, 청각의 문제는  단순히 듣기의 영역을 넘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부재, 즉 불통으로 인한 마음의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서 청각 문제 관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난청 증상은?

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입니다. 은 질환을 명명하기보다는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증상 그 자체를 말하는데,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과 분류는 다양합니다.

소리가 작게 들리거나 멀게 느껴지게 되고, 또한 들리는 소리의 명료도가 떨어져 말소리가 왜곡되어 들리거나 뭉개져 들릴 수 있습니다. 주변이 시끄러운 곳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더 알아듣기 힘들어지고 소리가 들리는 방향도 알기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그 원인에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발생할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쪽 귀가 반대쪽 귀에 비해서 더 안 들리기도 하고, 양쪽 귀가 비슷한 정도로 안 들리기도 한다. 동반 증상 중 이명은 난청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며 경미한 난청과 이명이 동반된 환자는 오히려 난청보다 이명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원인에 따라 귀 먹먹함, 어지럼증 또는 귀의 통증이나 분비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의 합병증과 신경 이상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난청과 치매 발병률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도 등장했습니다.난청으로 인한 소리 자극의 감소가 언어청각영역에 해당하는 뇌 피질부를 위축시켜, 의사소통 단절로 뇌의 기능 활용 정도가 줄면서 뇌의 퇴행성 변화를 빠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각의 문제는 정보가 부족해 잘 모르고 지나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제 때 문제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관리 시기를 놓쳐서 듣는 것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사실 청각 세포는 시각 세포처럼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아 치료하기가 어려우므로 검사를 통한 문제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보청기 착용, 유의할 것은?

보청기를 통해 나에게 잘 알맞는 강도로 자극을 주어 적절히 운동시킨다면 청력이 손상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개인의 청력 정도와 유형에 잘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청기는 구매 후에도 변화하는 내 청력과 보청기 상태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정밀한 청력검사를 토대로 정밀 조절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난청을 오래 방치할 경우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며 보청기 구매 후에는 귓속에서 실질적인 소리 증폭량 확인을 위한 실이측정과 개인별 맞춤 청능 재활 진행을 통해 세밀한 피팅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하나히어링 강동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