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17개 중 3개부처 장관 배출
친박, 17개 중 3개부처 장관 배출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2.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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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미래창조과학부 등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지명하면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첫 내각 인선을 완료한 가운데 친박(친박근혜) 인사로 진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도 막판 입각에 동참했다.

이들은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로 이들의 입각이 이제 남은 대통령 비서실장 및 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인선에서 친박들의 입지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떤 관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박근혜 정부' 3차 주요인선 발표가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린 가운데 진영 보건복지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발표장을 떠나고 있다. ©뉴스1
지난 13일 6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에서 박 당선인의 측근인 유정복 의원(경기김포·3선)이 친박 인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장관(안전행정부) 내정자로 지명된 바 있다.

진영·조윤선 내정자가 이날 박근혜 정부 내각에 합류하면서 17개 부처 중 세 곳의 수장이 친박 핵심들로 채워지게 됐다.

당초 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 서병수 사무총장, 안종범 의원 등이 각각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친박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보긴 어렵지만 전체 장관의 약 20%에 달해 내각에서 적지 않은 지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편 조각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청와대 참모진으로 옮겨가고 있다.

박 당선인 주변에선 자신과 가까이 일하는 참모진의 경우 오래 호흡을 맞춘 인물, '써 본 사람'을 선호하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상 친박 인사들이 보다 중용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즉 내각 인선에서 친박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참모 인선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로 갈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관례상 원외 친박 인사가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간 친박 의원들 사이에선 "장관은 고맙지만 청와대는 사양하겠다"는 기류도 형성됐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장에 거론되는 친박 인사들로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영세·허태열 전 의원, '당선인의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등이 있다.

또한 수석 비서관 인선과 관련해선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집대성했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참여 인사들과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출신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개 수석비서관 인선은 거의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선 발표는 이번 주 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측근은 "박 당선인이 1~2개 수석을 제외하고 수석 인선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안다"며 "취임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인선 발표를 더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