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가입자 이메일 도용 … MB·이회창도 발견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이메일 도용 … MB·이회창도 발견
  • 김희은 기자
  • 승인 2013.04.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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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 해킹 공격으로 공개된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이메일 계정 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 정치인들 이메일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 회원가입 과정에서 이메일을 입력할 때 본인 인증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정치인들 계정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 ©뉴스1
지난 4일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계정 9001건이 담긴 엑셀 파일을 열어 검색한 결과 김모 씨(60)는 이메일을 입력해 총 25개 아이디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당시 사용하던 'mb2181@collian.net',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사용한 'leehc@hannara.or.kr' 등 정치인 이메일을 입력해 생성한 아이디가 포함됐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ghil@hil.net', 김학송 전 새누리당 의원의 'khs2385@assembly.go.kr' 이메일 계정도 사용됐다.

인터넷 공간에 유력 정치인들이 사용한 이메일 계정이 떠돌다 보니 이를 수집해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회원가입에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을 비롯한 당사자들은 도용 사실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