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하기스, 제값 못하고…'과대 광고' 논란?
유한킴벌리 하기스, 제값 못하고…'과대 광고' 논란?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3.05.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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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국산제품 가격 2배 흡수시간ㆍ순간흡수율 최하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아용 기저귀 하기스 브랜드가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과대광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12개 유아용 기저귀 브랜드 중 매출량이 많은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ㆍ평가한 '컨슈머리포트'를 공개하면서 가격과 성능 간에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성능인 흡수성을 △역류량 △순간흡수율 △흡수시간 △최대 흡수량 △누출량 등으로 나줘 평가한 이 보고서는 미국ㆍ일본산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산 기저귀도 오히려 성능면에서 국산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기스 프리미어,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져

▲ 유아용 기저귀 주요제품 평가 결과. 역류량은 적을수록, 순간흡수율은 100에 가까울수록, 흡수시간은 짧을수록 우수하다. ⓒ한국소비자원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하기스는 미국 브랜드지만 국내 회사인 유한킴벌리가 제조와 판매를 동시에 맡고 있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용인 0단계부터 5단계까지 모두 6개 종류의 기저귀의 브랜드인 하기스 프리미어는 빠르고 강력한 흡수력, 마법 같은 흡수력이라고 제품을 소개하고 있지만 흡수 시간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번 검사에 포함된 하기스 프리미어는 개당 가격이 17개 제품 중 3번째, 국산 제품으로는 제일 비쌌지만 역류량과 흡수율 모두 다른 한국산 제품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 가격이 성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기저귀의 특성상 통기성, 샘방지(역류량), 활동성, 착용감 등 다양한 품질 속성이 있어서 최적화 노력에 따라 하기스 프리미어는 전체 만족도 우수성을 자랑한다"며 "소비자 선호에 맞춰 제품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가격 대비 검사결과를 대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