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가 우려하는 환경 문제는?
한국 소비자가 우려하는 환경 문제는?
  • 안지연
  • 승인 2023.05.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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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기업 칸타는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각 섹터 별 소비자 인식을 알아보는 ‘칸타 지속가능성 섹터 지표’ 조사의 한국 관련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아시아 타 국가 대비 환경 문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가 가장 우려하는 환경 문제는 ‘온실가스 배출’, ‘유해 폐기물 및 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 ‘대기 오염’순이었다. 

절반 이상의 한국 소비자가 뉴스로 접하는 사회 및 환경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0%는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는 기업이 있다면 해당 브랜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는 ‘높은 비용’이 꼽혔다. 비용과 관계없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소비자는 24%였다. 35%의 소비자는 환경이나 사회 이슈에 반하는 제품은 구매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제품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구매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별로는 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성평등 등 사회적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성 문제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 정부, 브랜드, 제조사 및 NGO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조사에 참여한 한국 소비자의 대다수(87%)가 지속가능한 소비를 희망하며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관련 행보에 눈여겨보고 있지만, 그 진정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었다. 응답자 중 절반 정도가(46%) 브랜드가 상업적 목적의 보여주기 식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