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출시 두 달 어떤 변화있나
애플페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출시 두 달 어떤 변화있나
  • 이수현
  • 승인 2023.05.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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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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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 지 두 달이 지났다. 애플페이 한 달 성과와 함께 그동안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애플페이 한 달 성과,
애플페이 한계로 언급된 ‘NFC 단말기’는?

애플페이는 지난3월 현대카드와 제휴해 국내 처음 도입됐다. 2가지 결과 지표를 통해 애플페이 한 달 성과를 예상해볼 수 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출시 한 달을 맞아 5월 4일 공개한 발급 관련 주요 지표에 따르면, 한 달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수치이다.

또 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5월 22일 발표한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 중 26.4%가 애플페이를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 과반수인 54.8%가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이용의향에 대해서는 26.7%는 현대카드로 이용하겠다고 답했고, 39.8%는 다른 카드사로 확대 시 이용하겠다고 답한 것을 통해, 제휴 카드사 확대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 도입과 함께 확대 한계로 언급되었던 NFC 단말기 보급은 ‘폰트폰’ 방식이 보급되면서 확산이 더 쉬워질 전망으로 나타났다. ‘폰투폰’ 방식은 애플페이 결제용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없어도 판매자가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결제하는 방법이다.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으로는’ 프리페이앱’이 있으며, PG 기반 전자금융업체 유디아이디도 판매자가 휴대전화로 애플페이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앱'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5월 초부터는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페이’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

국내에 애플페이가 본격 도입되면서 국내 페이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 촉각을 곤두 세우며 지켜보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전 카드사에 '삼성페이'의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사용 시 정액 수수료 외 별도의 결제 수수료 받지 않은 채 계약을 연장해왔지만, 앞으로는 애플페이처럼 결제 건당 수수료를 요구하는 유료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페이가 현대카드로부터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삼성페이 수수료율을 비슷하게 책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 다른 변화는?
핀테크, 카드사 기업

향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사도 수수료 요구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페이시장의 변화에 핀테크, 카드사 등도 각각의 판로를 찾고 있다.

토스는 애플페이 도입과 함께 애플페이와 제휴한 현대카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식 참여 브랜드 매장 중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곳을 알려 주는 '내주변 애플페이 매장 찾기'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 KB 국민, 롯데, 하나 등 4개 카드사는 오프라인 결제 시 각 카드사 앱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 결제를 지원하는 '오픈페이'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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