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파트너 확대에 교통카드 기능까지? 
애플페이, 파트너 확대에 교통카드 기능까지? 
  • 김다솜
  • 승인 2023.06.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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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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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이용하는 1인가구의 간편결제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가 파트너 카드사를 확대하고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3개 카드사는 애플에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해당 카드사들은 이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공식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애플 측과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페이는 지난 3월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론칭했다. 출시 한 달만에 현대카드 신규 발급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1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적은 가맹점 수, 사용 가능 카드 제한 등으로 이같은 흥행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아이폰 사용자 455명 중 애플페이 이용자는 26.4%에 그쳤다.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제휴 카드사가 적다는 점이 꼽혔다. 

조사에서 ‘현대카드로만 애플페이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26.7% 수준이었으나 ‘다른 카드사까지 확대되면 이용할 예정’이라는 답변은 39.8%로 더 높았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KB국민카드, 신한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을 원한다는 응답이 총 46.9%로 절반에 가까웠다. 현대카드만으로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불과했다. 

최근 업무 제휴를 추진 중인 3개 카드사의 서비스 개시일은 9~10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애플페이의 국내 교통카드 지원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 베타 버전의 개발자 설명서에서 ‘tmoney’라는 부분이 새로 추가됐다. 

기존에는 아멕스(Amex), JCB, 비자(Visa), 수이카(Suica, 일본 교통카드), 유니온페이(UnionPay, 중국 간편결제) 등만 있었던 것에 티머니가 추가된 것이다. 이에 따라 iOS 17 정식 버전 출시와 함께 티머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티머니, 캐시비 등 교통카드는 NFC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나 애플페이로 교통카드 사용은 어려웠다. 애플이 아이폰에 들어간 NFC 기능을 자사와 별도 협의 없이는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페이가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국가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 전 세계 13개국에 불과해 국내 도입은 불투명했다. 

그러나 최근 애플페이가 국내 교통카드 기능 도입을 위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한단 소식도 전해지면서 교통카드 지원이 거의 확실시 돼가는 분위기다. 애플은 통상 9월에 차세대 iOS 버전을 론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통카드 기능 도입은 오는 9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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