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조지아 캔커피 이어 주스에도 '이물질'
코카콜라, 조지아 캔커피 이어 주스에도 '이물질'
  • 김제경 기자
  • 승인 2013.08.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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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이물질에도 "유통 과정의 실수"와 "제품 환불 및 교환 가능"

‘캔커피 괴물질’ 사건 이후 이를 공급하는 코카콜라 제품의 ‘불매운동’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물질 음료’가 더 있다는 제보로 네티즌들의 반발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노컷뉴스의 '곰팡이 커피' 보도 이후 코카콜라의 "유통 과정의 실수"와 "제품 환불 및 교환 가능" 등 무성의한 답변과 코카콜라에서 생산하는 포도주스에서 이물질이 추가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한 대학 교직원인 A(여ㆍ29)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마트에서 구입한 포도주스를 따라 마시다 입 안에 가득 마신 주스에서 길이 10㎝ 가량의 이물질 2개가 나온 것.

A씨는 주스를 마시는 도중에 해파리나 젖은 종이, 얼핏 비닐 같은 불쾌한 느낌의 이물감을 느끼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제품 생산업체인 코카콜라 고객센터에 A씨가 항의했지만  그를 찾아 온 코카콜라 측 직원의 제대로 된 사과 없이  '고압적 자세' 때문에 A씨의 끔찍한 경험은 계속 이어졌다.

A씨에 따르면 코카콜라 측 직원은 "임신에 만삭인 저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었다. 오히려 이물질이 보관 과정의 실수로 발생한 곰팡이"라는 둥 오히려 책임을 전가시키며 "식약처에 신고할테면 하라"고 말해 불쾌했다고 전한다.

이어 해당 직원은 "병원 진단 결과 문제가 있으면 치료비는 줄 수 있다"며 이물질이 나온 것과 똑같은 음료 한 박스를 두고 가겠다고 하는 말을 전했다.

이는 코카콜라 측의 조지아 캔커피 이물질 발생 때와 같은 대응으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곰팡이'라거나 '병원 진료비 지원', '환불 또는 같은 제품으로의 교환' 등 유사한 점이 많았다.

A씨는 이어 "구입한 지 1주일도 안 됐고, 개봉 후 냉장고에만 넣어뒀는데 제 책임인가요? 설사 코카콜라 주장대로 곰팡이가 맞다 하더라도 그건 제조사 측의 문제인데 왜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지 분통이 터진다"며 "뱃속 아기 안전도 걱정인데, 코카콜라 측은 만삭인 것을 보고도 지금까지 이후 경과를 묻는 전화 한 통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언론을 통해 "현재 식약처에서 해당 이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분석 결과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