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커피 캔 안의 '괴물질', 코카콜라는 유통의 문제일 뿐…?
조지아커피 캔 안의 '괴물질', 코카콜라는 유통의 문제일 뿐…?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3.08.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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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측 황당 해명으로 정부 사회 4대악 척결에 정면 대응?

세계적인 브랜드인 코카콜라가 공급하는 '조지아 커피'에서 5cm가 넘는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안긴 후 해당 사건과 피해자인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가 되면서 '대기업 횡포'로까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식품에 대한 잘못된 지적을 ‘유통의 관행’처럼 여겨 불량식품으로 낙인찍히게 되면 다국적 글로벌 대기업인 코카콜라가 현 정부의 사회 4대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척결에 정면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후문까지 돌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사회 4대악 중 부정‧불량식품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불량식품을 반복해 제조해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못을 잘못인 줄 모른다는 듯이 태연자약하게 하는 행위(action)'가 악(evil)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한 관계자도 "'부정ㆍ불량식품'이라함은 제반 관계 법령을 위반한 식품을 말하며, 해당 대범주안에는 국민 불안감을 저해하는 행위와 식품 또한 포함 될 수 있다"고 판단의 기준을 전했다.

지난 10일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자영업자 이모 씨(38)는 최근 커피를 마시다 자꾸 입에 물질이 닿아 캔을 가위로 잘라봤다. 그 안에는 죽은 벌레 같은 것, 혹은 전복 같이 생긴 지름 5cm 정도의 이물질이 있었다.

이에 이 씨는 이물질에 대해 코카콜라 측에 항의했지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덩어리일 가능성이 높지만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잘못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규정에 따라 제품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 코라콜라가 유통하는 조지아 커피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이 씨는 노컷뉴스를 통해 "해당 직원이 문제의 음료를 마신 소비자 상태보다는 유통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수라는 점만 강조했다"며 "코카콜라라는 글로벌 대기업에서 생산하는데다 유명한 브랜드여서 믿고 샀다가 오히려 끔찍한 경험만 하고 말았다"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지금 생각해도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코카콜라 측은 해당 이물질이 죽은 전복이 아니라 곰팡이 덩어리라는 말뿐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조지아 커피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본 네티즌들은 충격과 함께 혐오스럽다는 반응이다. "조지아 커피에서 이런 이물질이 발견되다니…", "조지아 커피 이물질 발견, 이제 먹기 힘들다", "조지아 커피 이물질 충격, 코카콜라면 대기업 중의 대기업 아닌가", "코카콜라도 확인하고 먹어야 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코카콜라에서 시판되는 조지아 커피는 세계 캔커피 판매 매출 1위로 한국에는 지난 2008년 출시됐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 측 관계자는 "피해자의 마음과 고객 대응에 대한 부분은 할 말이 없다.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현재 식약처 조사 중이니만큼 결과에 따라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