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취약 독거노인, 지원 방안 어떻게 마련되고 있나 
폭염 취약 독거노인, 지원 방안 어떻게 마련되고 있나 
  • 김다솜
  • 승인 2023.08.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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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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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잠시 더위가 물러갔지만, 날이 점차 맑아지면서 기온이 오를 예정이다. 올여름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독거노인을 비롯한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다시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 수준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 ‘2023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085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집계 누적 추정 27명에 이른다. 온열질환은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 비율은 30.9%(644명)다. 

이에 따라 정부와 각 지자체들도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 중이다. 부산시는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드론안전관리단을 활용해 논밭 및 해안과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드론관리단은 무더위가 심한 시간대 작업자가 발견되면 작업 자제를 권장하고 해안가 산책로와 낚시터 등에서도 폭염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생활지원사와 노인돌보미, 사회복지사 등 재난 도우미 5만5000여명을 동원해 취약계층의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한다. 노인시설이나 마을회관 등에 무더위심터를 운영하도록 하고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의 열기를 식히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 역시 다음 달 말까지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5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존 건강관리 서비스 전담인력 100여명 외에 폭염 활동 인력 110여명을 추가 투입해 가정 방문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행동요령 등을 안내한다. 

춘천시는 폭염특보 발령시 시청사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보안을 위해 주말과 휴일에는 제한적으로만 출입할 수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주말기간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본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개방한다는 것이다. 

경기 포천시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예비비를 투입해 냉방비 긴급 지원에 나섰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냉방비 지원사업 대상자를 제외한 차상위계층 750가구와 저소득 한부모가정 150가구 등 총 900가구다. 

강원 운주시는 경로당 293곳에 대한 7~8월 전기요금을 매월 11만5000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보수가 필요한 냉난방 수리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폭염 취약계층 1135가구에는 선풍기와 냉방비 등을 지원한다. 

경기 시흥시는 독거노인 221가구에 선풍기를 지급했다. 냉방기기가 없거나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독거 어르신 가구가 대상이다. 경북도 역시 저소득 취약계층 5000가구에 가구별 10만원씩 총 5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