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 명문대 파벌 형성
기상청 내 명문대 파벌 형성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10.18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대 파벌로 입찰 비리 온상이란 지적

기상청 내 5급 이상 승진자 대부분을 서울대와 연세대 특정학과가 독식, 기상청 장비 입찰 비리 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5년 동안 기상청 내 5급 이상 공직자 승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80명의 5급 이상 승진자 가운데 40%인 32명이 서울대와 연세대 특정학과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업무와 관련된 학과는 전국 23개 대학 47개 학과가 있으나 이 가운데 단 2개 학과가 기상청 간부급 인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기상청 내 특정 파벌이 퇴직 후 기상 관련 업체로 이직해 장비 입찰 등에서 '전관 예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기상청 기상장비구입 및 외부용역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장비 납품업체 중 퇴직 공무원이 재직하는 곳은 21.2%였고, 외부용역사업은 61.2%를 차지했다.

이종훈 의원은 "기상청의 각종 비리사건마다 등장하는 두 대학의 파벌 이야기는 인사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