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시장, 3년 연속 거래량 하락 '역대 최저'
전국 부동산 시장, 3년 연속 거래량 하락 '역대 최저'
  • 정단비
  • 승인 2024.02.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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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급 불황으로 기록됐던 2022년 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연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직전해 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매매거래금액 역시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다.

유형별로도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46.9%, 101%씩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량이 33% 줄어들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이 뒤를 이었다.

유일한 상승 추이를 보인 아파트 매매량은 2022년(25만6979건)과 비교해 46.9% 증가한 37만7504건, 거래금액은 2022년 74조9973억원에서 101% 오른 150조773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8월 3만6734건의 거래량을 찍은 이후, 12월 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 연간 거래량도 직전해와 비교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서울로 연간 거래량은 전년(1만1922건) 대비 182.9% 증가한 3만3732건, 거래금액은 11조5681억원에서 208.7% 오른 35조7115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경기(111.2%)와 대구(107.9%), 인천(107.2%), 세종(98.3%), 대전(87.7%) 등 총 13개 시도의 거래량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제주(7.3%), 전북(5%), 경남(1.7%)은 2022년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강원도는 전년도 거래량에서 6건이 줄어든 1만4980건에 그쳤다.

또 2023년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만7840건으로 2022년 거래량인 4만1435건에서 32.8% 떨어졌으며, 거래금액 또한 전년(8조183억원) 대비 30.9% 감소한 5조537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불거진 전세사기 이슈에 일부 오피스텔이 악용됨에 따라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매매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