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압도적 우승…숨길 수 없는 존재감
김연아, 압도적 우승…숨길 수 없는 존재감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12.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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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가 부상을 딛고 3년만에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갈라쇼에서도 남다른 인기를 뽐냈다.

김연아는 8일 새벽(한국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제46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우승하며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 김연아 선수의 연기 장면 ⓒ뉴스1 자료 화면
전날 쇼트 프로그램(73.37점)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 60.60점, 프로그램 구성 점수 71.52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31.12점을 받아 종합 204.49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한 아사다 마오(204.02점)보다 높은 점수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에 맞춰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면서도 차분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착지과정에서 살짝 넘어졌지만 곧 바로 일어나 다음 동작을 소화하는 등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더 이상의 실수 없이 대회를 마쳤다.

김연아는 지난 9월 오른발 발등뼈 부분을 다쳐 이번 시즌 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에 배정받았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최고의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김연아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지난 3월 4년 만에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다가올 소치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김연아의 갈라쇼 인기도 놀라웠다.

김연아가 연기를 마무리하고 링크를 빠져나간 후 다시 링크로 모시며 관객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줬다. 10년 만에 찾아온 피겨 여왕을 극진히 대우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장내에 한국어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어 통역을 통해 "김연아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김연아 선수 덕분에 정말 즐겁게 지냈습니다. 소치올림픽에서도 꼭 좋은 결과를 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