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로또 당첨자의 최후
어느 로또 당첨자의 최후
  • 최미경 기자
  • 승인 2014.03.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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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8년전 로또10억 당첨자가 도둑질 하다 덜미

경남 진주서 8년전 로또복권 1등, 10억 원에 당첨 됐던 황모 씨(34)가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 붙잡혔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황 씨가 로또에 당첨돼 수령한 10억 원을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며 "그후 유흥비 마련을 위해 영남권 휴대폰 할인매장 등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가 135회에 걸쳐 1억3,000만 원 상당의 휴대전화 등을 상습 절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 씨를 3개월간 추적해 검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절도)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다 2006년 로또복권 10억 원에 당첨된 후 도박 등 유흥비로 돈을 모두 탕진하고 절도행각을 벌였다.

황 씨는 지명수배 되자 도피자금과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또 복권당첨에 대한 유혹을 못이겨 매주 훔친 돈 중 상당액을 복권 구매에 사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개월마다 대포폰, 대포차량으로 교체하고 오피스텔ㆍ모텔을 전전하는 등 도피생활을 하면서 조직폭력배 행세를 했다.

황 씨는 절취한 휴대폰을 즉시 장물범에게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등 범행을 계속해왔지만 3개월간 이동경로를 추적한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혀 도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